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를 소개합니다. 강렬한 제목의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우선시되고 있는 능력주의,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 사회, 동등한 기회 등에 대해 독자들 스스로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목차
1. 작가 및 책 소개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어 1980년부터 30년 넘게 하버드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 샌델 교수님은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으로,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부터 하버드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교수님의 수업은 현재까지 수십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마이클 샌델 교수님께서는 현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가치관(능력주의)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윤리적인 판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자유와 평등을 중요시하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부의 양극화 이슈, 인공지능이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굵직한 문제들에 대해서 활발한 토론과 논쟁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2. 이 책의 핵심 메시지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이 책에서 마이클 샌델 작가는 ‘능력주의’가 현대 사회에서 지배적인 관념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로 인해 승자가 전부 독식하게 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그 결과가 심화된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으로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또한, 운, 개개인이 처한 상황, 혹은 누군가의 특권이 개개인의 성공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능력주의라는 개념이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 능력과 존재에 대한 우월감을 일으키고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능력주의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회적 박탈감, 소외감을 일으키고 그것이 포퓰리스트 운동과 정치적 극단주의의 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공정하다"는 것: 차별 없는 동등한 기회
작가는 성공과 능력주의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일, 교육, 성취가 가지는 의미를 재성립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취와 이기주의 대신 공공의 이익과 개개인의 덕목과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사회적 분위기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쟁과 개인주의 대신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에 더 많은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핵심적으로, 작가는 능력주의를 우선시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과 경각심을 전달하고, 자신의 성공과 성취에 대한 가치와 믿음을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봄으로써 보다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공정하다"는 것은 불이익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과, 사회로부터 받은 대가는 과연 온전히 내 몫인가?
아니면 행운의 산물인가?
나의 노력은 나의 것이지만, 그런 노력을 패배자도 하는 것이다.
내가 나의 재능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한 운이다.
나의 노력에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는 사회를 만난 것도
내가 시대를 잘 만난 행운의 결과인 것이다.
-김선욱(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3. 서평
상호존중의 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정하다"는 개념을 현대 사회에 필요한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평가는 개인이 태어난 나라의 문화, 그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식, 각자의 인생을 통한 경험, 사회적 위치 등에 따라서 분명한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들을 바탕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 즉 "공정하다"는 개념을 형성하게 됩니다.
주관적인 판단과 더불어 우리 개개인은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추구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보이는 특정 행동에 대해 각자가 다른 공정성의 기준을 적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성취에 대해서 우리들은 자신만의 가치관과 관점 또는 시각에 따라 상이한 판단과 평가를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쟁취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불만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이 사회적 지위 또는 인맥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는 주관적인 의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관적인 판단을 극복하기 위해서 상호작용하는 다른 사람들의 관점과 경험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작가님의 메시지에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필요한 언쟁과 마찰을 상당 부분 피해 갈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개인의 가치관, 경험,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틀렸다'가 아닌 '다르다'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개개인의 내적 성장 또한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 없는 동등한 기회 제공
"공정하다"는 개념은 상황과 관점에 따라 개개인이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 즉 다양성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상호존중을 위한 첫걸음이고,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공정하다"는 개념의 차이를 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통된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게 됨으로써 비로소 의미 있는 토론과 논쟁이 가능할 것이고, 그러한 공감대 없이 상대방의 개념은 '틀렸다'는 주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념을 서로에게 주입시키기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반복된다면, 끝없는 도돌이표와 같은 의미 없는 언쟁만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호존중의 태도를 바탕으로,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공정함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라는 교수님의 메시지에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성공이 전부가 아니다.
한편으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성공'이란 것이 가지는 무게감과 그것이 주는 압박감을 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즉, 성공이 내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고, 내가 어떤 것을 성취하였더라도 그것을 타인에게 잘못 표현되는 순간, 그 의미와 가치가 퇴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겸손해야 한다는 말의 참 뜻이 여기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이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
책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 추천 자기계발서
성공, 그 자체에 집착하는 것보다 스스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고 그 가치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아가, 각자의 인생에서 스스로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자기 자신에게 제공하는 것 또한, "공정함"을 실천하는 또 다른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남에게는 관대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최고의 자기계발서 중의 하나로 추천합니다.
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운명의 우연성을 제대로 인지하면
일정한 겸손이 비롯된다.
-마이클 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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